축하합니다! 나는 귀하에게 이 편지를 보내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합니다.
귀하는 모든 면에서 자격을 갖춘 것으로 인정되며, 귀하의 업적은 초세계급이라 불리기에 합당합니다.
당신은 이제부터 초세계급이라고 불리게 될 것입니다.
당신에게는 세계 최고의 지원과 보상을 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의 관계가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라면서, 당신에게 주어질 것은 앞으로…
...입니다.
그리하여 귀하를 초청하게 됨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동봉한 크루즈 여행권은 귀하만을 위한 것으로, 교환, 환불, 타인에게 양도가 불가능합니다.
Sincerely
Ostrich
윌리 웡카의 황금 티켓을 뽑은 아이들이 티켓이 가짜임을 의심하지 않았듯, 오스트리치 경의 편지가 그랬습니다.
전설을 믿지 않던 사람, 오스트리치 경을 이빨 요정이나 장난 취급하던 사람들 조차 눈이 돌아가 믿고 싶어질 만큼의
혜택과 지원을 약속하며, 관련된 계약서와 서류까지 빼곡하게 지침함으로서 신뢰감을 부여한 그의 편지는 도저히
장난으로 볼 수도 없고, 보고 싶지도 않은 무시무시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요, 이제부터 당신이 초세계급,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존재죠.
그런데 이상하네요. 초청이라니. 그런 걸 받았다는 사람은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것 같은데...
마치 산타클로스에게 초대를 받은 듯한 기이함과 의아함을 느끼며 티켓을 찾아 동봉된 서류들을 넘겨보던 당신은
이윽고 티켓을 발견하고 표정을 굳힙니다.
대서양 어딘가로 향하는 크루즈 여행권이 붙어있던 문서는 바로,
세상에 알려져서는 안될 당신의 치부가 적힌 문서였기 때문이죠.